황충蝗蟲
2022/12/08
황충(蝗蟲, locust)은 떼를 지어 날아다니는 메뚜기를 뜻합니다. 어떤 요인으로 특정 지역에 메뚜기 무리의 밀도가 과도하게 높아지면, 생존을 위해 뒷다리는 퇴화되고 날개는 커지며 이상식욕을 가진 황충이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변신한 메뚜기들은 지나가는 곳마다 모든 것들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며 주변을 황폐화시킵니다. 이들에 의한 피해는 성경의 출애굽기에도 10대 재앙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을 만큼, 아주 예로부터 악명이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1873년부터 1877년 사이에 있었던 북미의 황충 피해는 특히 심해서, 얼마나 많은 메뚜기들이 있었는지 지금도 로키산맥에는 그들이 죽어서 쌓인 사체들이 지층이 되어 발견될 정도라고 하네요. 그런데 문득, 지구상의 생명체 입장에서는 인간도 황충의 존재와..